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가 변경되어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카눈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현재 오전 3시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60km 해상에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카눈은 오는 3~5일 동안 오키나와 서쪽 혹은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접근한 후, 카눈은 당분간 동중국해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간 동안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뜨거운 수증기가 계속해서 유입되어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변경
기상청은 "카눈의 진행 방향에서 북서풍이 불어들면서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태풍의 예상 경로가 변화하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합동 태풍 경보 센터(JTWC)와 일본, 중국, 대만의 기상청도 한국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카눈이 상하이 쪽으로 북서진을 거듭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이와 오키나와 사이 바다에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카눈이 정확히 어느 경로로 올라올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태풍 경로와 유동성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태풍 경로의 유동성과 불확실성
수치예보모델들이 제시한 전망 역시 다소 상이합니다. 카눈이 기존 예상대로 상하이 남족에 상륙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주변 해수면의 온도가 27도로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 북위 30도까지는 태풍 발달에 적합한 조건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주 후반까지 태풍의 경로를 지켜봐야만 최종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공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에 더해 카눈이 불어넣는 수증기로 인해 폭염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