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의 유명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가 향년 48세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습니다. 5일 중국의 매체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캐럴 리와 낸시 리는 SNS를 통해 코코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코코 리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코코 리의 언니 낸시는 '코코의 팬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에서 "엄청난 슬픔 속에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한다"며 코코 리는 몇 년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그의 상태는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악화됐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코코리는 전문적인 도움을 찾고 우울증과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낸시는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는 29년 동안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화권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코 리의 사망에 중화권 가수들과 팬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대만의 인기 여가수 차이이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의 밝은 미소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홍콩을 대표하는 여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덩쯔치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당신의 미소 뒤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는지 생각할 수 없다"라며 코코 리를 추모했습니다.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1994년 홍콩에서 열린 한 가요 대회에서 입상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90년대 중후반에는 홍콩을 넘어 중화권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등을 불러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2011년에는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결혼했으나, 몇 년 전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