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태 후 2개월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치와 군사 사활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거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 사망 확인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은 확인되었습니다. 숨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서 바그너그룹을 함께 설립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친 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 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되었다는 주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의 배경
예비 요식업 경영자 출신의 프리고진은 식당 운영 중 젊은 시절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크렘린궁의 행사를 주관하는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 바그너그룹을 창설한 후, 아프리카와 중동의 분쟁 지역에서 러시아 정부 대신 개입하며 세력을 확장하였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개입해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를 점령하는데 공을 세웠으나 러시아 군부와의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지난 6월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 후에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하였습니다.
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은 러시아 정치와 군사 환경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역할과 사고 배경이 여전히 미스터리한 상황에서, 사건의 진상과 더불어 미래의 동향이 주목될 것입니다.
